사건이 일어난 순서는 번호 순서대로 입니다.
1. 회사에서 2년 동안 근무하였습니다.
2. 지난 12월 16일 사직 의사를 밝히고 2021년 1월 29일로 퇴직하는 사직서를 회사에 제출하였습니다.
3. 2월 17일, 그때까지도 퇴직금이 들어오지 않아 회사 정산팀에 카톡으로 문의를 해보니
퇴사 수리가 안 되었으며, 2월에 근무를 하지 않았으나 3월 5일에(급여 지급일이 5일)
정상근무 한 것처럼 급여를 보내겠다고 하였습니다.
4. 저는 카톡으로 대표 바로 아래 직급의 사원에게 "사직 의사를 밝히고 퇴사하였으므로
급여를 더 이상 보내지 말고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5. 그 사원으로부터 카톡으로 "생각을 충분히 알겠다, 대표에게 전달하겠다" 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6. 자꾸 시간을 질질 끄는 것 같아서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더니,
대표가 퇴직 사유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수정해달라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몇 달이고 급여를 계속 보내면서 사직 수리를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기록으로 남지 않았습니다.)
7. 해결이 될까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2월 18일 어제 수정된 사직서를 다시 회사에 제출하였습니다.
8. 회사로부터 대표에게 전달되었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 지금까지도 사직 수리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이거 자꾸 계속 말려드는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 대처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1차 사직서를 전달한 날짜도 회사 업무 챗방에 기록된 것을 캡쳐한 것도 있고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다,
"급여가 들어갈 것이다", 라든가
제가 그것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시한 지점,
수정된 사직서를 보낸 기록,
상대가 수정된 사직서를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쓴 것도
카톡으로 다 남아있습니다.
근무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급여까지 보내면서 퇴직 수리를 막는게 정말로 가능한가요?
이런 식이면 영원히 퇴사하는게 불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노동OK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노총 부천상담소입니다.
1) 사직서가 퇴사의 승인을 요청하는 내용이라면 이는 사직의 승인이 이뤄져야 근로관계가 단절되는 것이지만, 사직서가 특정일자를 정해서 사직하겠다는 내용이라면 사용자의 승인 여부에 상관 없이 상대방에게 의사가 전달되고 특정일자가 지나면 근로관계는 단절됩니다.
근로자가 일정한 기간적 여유를 두고 특정일자를 정해서 사직의 의사를 전달했고, 그 시기가 지났다면 당연히 근로계약은 해지가 된 것이고,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금품청산 의무가 발생합니다. 근로자는 사직처리 및 퇴직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으로 노동부에 진정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향상과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희 '한국노총'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