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게르트 괴벨은 독일에서 2번재로 큰 은행인 코메르츠 은행에서 근무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자산운용관리를 담당하는 팀의 팀장이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그에게는 어린 딸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팀의 리더가 파트타임으로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자문하곤 한다.

그는 딸이 태어나면서 일을 절반 가량 줄였다. 남성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경우는 80명가까이 되는 부서에서 그가 최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외르그 아스무센은 지난 해 12월 중순 유럽중앙은행 이사에서 사임했다. 가족과 두명의 어린딸이 그가 최고수준의 직장을 그만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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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슈피겔 2014년 1월 3일자 기사 사진.>

 


독일의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1월 3일자 머릿기사 "German Dads Demand Family Time"를 통해 최근 독일사회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이 일반화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괴벨같은 직장인 남성이 다수는 아니다. 또한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공백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경영자들은  스스로 육아휴직을 먼저 사용하며 부하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실제 남성의 육아휴직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최고위직 임원의 육아휴직 사용여부라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스웨덴에서 발표된바 있다(뉴스 1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은?'염지은 기자 ) 스웨덴의 경우 1990년대 초 32%에 그쳤던 남성 고위직 임원의 육아휴직 사용비율이 2006년에는 88%에 이르렀다.

 

또한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는 독일의 기업주들은 남성의 육아휴직등으로 빈 업무공백을 탓하기 보다 젊고 유능한 직원의 일정기간 새롭게 수혈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등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도 거들고 있다. 메르켈이 이끄는 여당은 야당이었던 사민당과 대연정(여야당이 함께하는 연합정권) 합의문에 건국이래 최초로 "능동적 아버지" 의 개념을 들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족의 의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기 위한 보다 나은 조건을 형성하는 것'을 대연정 정부의 주요 과제로 명시했다.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육아휴직을 최초로 실시한 나라는 스워덴이다. 1974년 부터 남성의 유급육아휴직을 실시했으며 현재 남성과 여성이 각각 60일씩 그리고 공동으로 360일, 총 480일의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하다.


독일은 3년간 육아휴직을 부여하지만 2007년 부모가 모두 휴직을 하면 추가로 2개월간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등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했다. 이후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은 2007년 이전 5%대에서 2011년 27%까지 증가했다.(독일연방고용청)

 

이처럼 일과 가정의 양립, 그리고 남녀가 평등하게 가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기업주의 솔선수범과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맞물려야 한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2%에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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