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건축사협회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몸살'
  
"새로 취임한 회장한테 전화 한통 안했다는 게 징계꺼리가 됩니까?" 지난달 26일부터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건설엔지니어링노조 박상권 건축사협회지부장은 "지난 4월 새로운 회장이 취임하면서 부당한 징계와 정리해고, 임금삭감 등의 조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권 지부장은 "새 회장이 협회 역사 40년만에 처음으로 '인사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어 징계와 정리해고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특히 회장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퇴직을 강요하고, 퇴직금위로금 지급마저 600만원의 협회발전 성금을 내겠다는 각서를 전제로 하는 등 부당한 노동탄압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건축사회는 지난 7월1일 직원 2명에 대한 징계조치를 단행하고, 이어 5일에는 전 직원의 연봉 15% 삭감 계약을 요구했다. 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지난달 28일 사쪽은 '협회 재정이 어렵다'며 느닷없이 신문사업국을 폐쇄하고 2명의 노조간부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또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지부는 "이번 구조조정은 그 어떠한 명분도 없으며, 다만 노조를 공격하기 위한 '표적 구조조정'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부는 "지난달 26일 파업에 돌입하자 사쪽은 파업돌입 4시간만에 직장폐쇄를 단행,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지난 1일부터는 협회 회원사의 '자원봉사자'라는 명분의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사쪽의 내부문서에 의하면 파업 돌입 이전인 9월부터 '파업 시 자원봉사자 투입' 등 대체인력을 검토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것을 노리고 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노조 공격용 직장폐쇄"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달 27일에는 사쪽의 고위간부가 농성중인 조합원들에게 '음악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러 노조 사무국장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며 사법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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