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칼럼

2007.05.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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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세간의 화제는 단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이다. 자식이 폭행을 당했다면 마음아프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만 김 회장 사건의 본질은 보복폭행 그 자체보다는 재벌회장이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사적인 물리력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자식사랑에 대한 깊은 부정(父情)은 어찌보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격분한 탓에 순간적으로 사회지도층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망각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시키는 원동력이다. 초기 로마제국에서 귀족 등 고위층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 헌납하고 전쟁이 나면 맨앞에 나서 죽음도 불사했다.


김승연.png


이러한 행위는 로마제국 유지의 큰 기초가 되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둘째아들인 앤드류왕자가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을 통해 왕족의 도덕적 의무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었고 이를 본 영국국민들은 전쟁승리를 위해 단합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이라크전쟁 참가로 찬반국론이 지속되자 영국 찰스왕세자의 둘째아들인 해리왕자가 스스로 이라크전쟁에 참가를 통해 국론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해서 논란중에 있지만, 어찌되었건 왕위계승 서열 3위인 왕자가 스스로 전쟁참가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고 한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눈을 안으로 돌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까지도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관련한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특정 대선주자의 이른바 후보검증문제가 그 본질과 달리 정쟁거리로 빠져버린 아쉬움이 있지만, 그 핵심이 특정 대선주자의 탁월한 능력과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도와 별개로 사회지도자로써의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의무에 충실했는지를 판단해보자는 순수한 차원이라면 이는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오블레스 노블리주.png


사회지도자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되는 이유는 사회지도자의 도덕적 의무 실천이 사회통합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지도자 스스로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할 때야 비로소 사회의 구성원은 그 지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믿고 존중하며 이를 쫒아갈 수 있다. 


반면 사회지도자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외면한다면 그가 추구하는 가치를 쫒을 사람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사람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회지도자가 있다면 자신에게 먼저 “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금과옥조로 삼아 행동을 삼가하였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이는 지역사회의 지도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모두 다 집권기간 중 친인척문제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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